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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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놓지 말고 그때그때 말하기Diary/2023 2023. 7. 15. 09:46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남이 줄 수 없으며, 과거에 있지도 미래에서 오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인 저자가 30년 이상 상담 활동을 하며 깨닫게 된 사실이다. 사는 게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면, 마음이 언제나 ‘과거’에 머물고 있거나 ‘미래’에 가 있다. 과거는 분노나 후회의 감정에 휩싸이게 하고, 미래는 불안이나 두려움을 잔뜩 가져오는 탓이다. 게다가 행복은 외적 조건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주 부유하다거나, 사회에서 우러러보는 직업을 가졌거나, 빼어난 미모를 가졌다거나 하는 것들은 행복을 보장해주는 ‘절대 수표’가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만 있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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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멘토링 수요 공급의 부조화Diary/2023 2023. 6. 10. 18:49
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전철 안에서 링크드인 메시지가 와서 슬쩍 봤더니 미국 오피스에서 일하는 매니저가 갑자기 자기가 해고를 당했다며, 그동안 같이 일해서 좋았다는 내용이었다. 세상에 이런 문자도 받아보다니...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고 답장을 해야 할지 도저히 생각이 안 나 한참 있다가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매니저가 평소에 우리 쪽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고 널리 알려져 있어서 특히나 답하기가 까다로웠다. 게다가 나도 분명 회의 중에 안 좋은 인상을 받아서 차갑게 대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어서 한번 더 놀랐고, 하루아침에 해고를 해버리는 미국의 노동법도 놀라웠다. 경력을 보니 이 매니저는 엔지니어를 하다가 처음으로 사람 관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다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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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간의 한국 방문Diary/2023 2023. 5. 1. 09:13
동아리 선배 결혼식을 빌미로 저번주에 한국에 와서 1주일 동안 잘 머물다가 떠난다. 때마침 미세 먼지도 많이 물러간 상태라 정말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선배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동아리 동기들 얼굴 봐서 좋았다. 다들 잘 지내고 있었다. 이제 하나둘 씩 결혼을 하나보다! 외국 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예전보다는 공감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물리적/심리적 독립을 하고 나니 원가족에서 독립해 내 가족을 꾸린다는 것이 뭔지 더 알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직장생활을 부모님 가까이서 했기도 했고, 여러 요인 때문에 가족에 너무 묶인 생활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게도 다르게 행동할 선택권이 충분히 있었는데, 그런 선택지가 있다는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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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は自分を映す鏡Diary/2023 2023. 3. 12. 17:28
정기적으로 사내에서 프로젝트 진행 상황 발표를 하는데, 바로 얼마 전에 처음으로 발표자로써 참가했다. 작년 6월부터 프로젝트를 하나 더 맡아서 하고 있는데, 내가 기여한 부분이 많아 프로덕트 오너가 내가 발표를 하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다. 너무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대상으로 발표를 하는 거라 살짝 떨렸다. 전날에 연습을 다 같이 하고 피드백도 받은 상태라 다행히 발표는 그럭저럭 마쳤다. 다만 프로덕트 오너 헤드가 데이터 아직 안 쌓인 거는 모두가 다 아는 상태니 너무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고 뼈 있는(?) 피드백을 해줬다. 4분가량 되는 짧은 발표 시간을 배정받았지만, 이번 기회 덕분에 회사 생할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전까지 내 커리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고민이 많았다. 롤모델로 삼을 만한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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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는 2월Diary/2023 2023. 2. 20. 22:02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도쿄는 한국보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 많은 것 같다. 아니면 집 창문이 더 얇아서 그런가? 휭휭 부는 소리가 더 잘 들린다. 한국 다녀온 지 이제 20일이 다 돼 가는데, 갑자기 작년에 일어났던 일들이 전부 엄청 옛날에 일어난 일 같다. 한국에서 평소처럼 지냈더라면 없었을 경험들과 일을 많이 겪었는데, 이제는 다시 한국에서 지냈던 것처럼 일상 루틴을 되찾는 중이다. 주중에는 회사 가서 열심히 일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엔 취미 생활이나 공부하는 삶. 친구도 역시 여러 명 왁자지껄하게 만나는 것보다 소그룹으로 만나는 게 훨씬 편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초대하거나, 그런 파티에 나가면 뭔가 정신이 없다. 남는 게 없달까... 저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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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we need to accumulate experience?Diary/2023 2023. 1. 20. 07:18
My team recently revised the side navigation component expands/collapse interaction. Initially, the interaction overlapped the main content on the right side of the viewport whenever the navigation was broadened. When we developed the initial version of this component, we had yet to consider what kind of interaction behavior we should apply thoroughly and forgot to consider the application env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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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아르헤리치: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 (현암사)Diary/2023 2023. 1. 12. 20:19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20세기와 21세기까지 클래식 음악사를 관통하며 수많은 명연주를 남겨온, 그리고 여전히 남기고 있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에 관한 최초의 전기다. 프랑스 ‘라디오 클래식’ 방송에서 2004년부터 [클래식 열정]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클래식 전문가 올리비에 벨라미는 해박한 배경지식과 방대한 자료 조사, 아르헤리치 본인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직접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거대하고도 야성적인 거장의 초상을 그려냈다. 저자 올리비에 벨라미 출판 현암사 출판일 2018.02.20 아빠가 예전에 (아마도 2010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내한 공연 표를 사주셔서 다녀왔는데 아쉽게도 그때는 너무 어려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