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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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Diary/2022 2022. 4. 28. 22:47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41320300004541 여행 도중 확진되면 '격리비 폭탄'… 해외여행 회복 걸림돌 되나 현지 격리 따른 숙박비·식비·위약금 추가 발생 www.hankookilbo.com 기사에 나오는 구다연 씨는 운이 안 좋게 450만 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코로나 양성이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일본 도착해서 공항에서 하는 검사가 양성이 나와 8일간의 호텔 격리를 겪었다. 그런데 일본 정부 쪽에서 다행히 격리 비용을 전부 지원해줘서 8일간 요양을 잘하고 왔다. 회사의 중국이나 홍콩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여기서는 격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부 자기가 내야 한다고 해서 부담이 크다고 한다. 나라마다 비용을 대주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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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아끼기Diary/2022 2022. 4. 1. 18:42
어제 친한 언니랑 통화를 하다가 느낀 점 하나! 사회생활을 오래 하려면, 남에게 느끼는 내 감정 자원을 아껴야 한다는 것.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예전보다는 반응을 크게 하지 말아야 그만큼 남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고 내 정신 건강에도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내 말에 잘 반응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만큼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는 것.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다 에너지 쏟을 것도 없고 정말 소중한 사람들만 챙겨야 한다는 것도 이제 잘 알았다. 정말 나를 걱정해주고,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응원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그래도 가끔가다 보이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이런 사람들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을 향한 마음은 닫지 않지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개의치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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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 시설 격리Diary/2022 2022. 3. 29. 19:44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5044157 7만 확진인데 외국인만 차단…일본이 쇄국 버티는 까닭 명분은 '방역 대책'이나 '인권 유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www.joongang.co.kr 도쿄대 대학원 하야시 가오리 교수는 27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은 쇄국정책이 쉽게 수용돼 인권유린이나 외국인 차별에 너무나 둔감해져 있다"며 "일본 사회 전체가 '그냥 그렇게 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감각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https://m.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1021976.html 일본 공항서 340㎞ 떨어진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 “다시 겪기 싫다” 인천 출발 후 숙소 도착까지 10시간…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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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일차Diary/2022 2022. 3. 26. 21:30
그토록 바라던 독립 생활을 오늘부터 한다. 어찌저찌 일본까지는 들어왔는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떠서 자가 격리 시설에 들어왔다. 살짝 불만인게 검가하면서 앞으로의 과정을 좀 말해주면 좋을텐데 마냥 기다리라고만 해놓고 시간을 많이 허비한 것이다. 오후 2시에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오후 6시 50분까지 대기하다가 셔틀버스 타고 나리타 공항 근처 호텔에 내려줬다. 음성만 나왔으면 지금쯤 도쿄 가서 있을텐데 ㅠ 나말고도 네명이나 확진자가 나와서 다들 시설에 들어왔다. 사회인으로 나오니 너무 느낌이 다르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장실 문까지 잠겨서 프론트에 전화해서 동전으로 여는법까지 배워서 열었다. 일본 들어오는게 미국보다 힘드네 🥲… 일본어 엄청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회화 수업 하니 리스닝은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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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Diary/2022 2022. 3. 7. 15:31
비자를 받고 나니 느낀 건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내 결정에 힘이 되기보다는 힘 빠지는 소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을 가려서 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면 부모님이 사람을 가려 만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딱히 거기에 의문을 달지 않고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제 다르다. 그건 부모님이 사회를 몰라서 한 소리고,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아니 최소한 나를 지키면서 하려면 가려 만나야 한다. 생각보다 나를 나답게 존재하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은 몇 안되기 때문에 오래된 친구는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같이 하고 싶은 게 뚜렷한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내 선택에 따라서 최대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야 거기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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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 vs. IndirectDiary 2022. 3. 4. 11:25
직접적인 대화방식을 선호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점이 있다. 흔히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듣게 되는 '자격지심'이라던가, '나댄다', '자기 검열'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표현하거나 속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그다지 없다는 점이다. 북미 사람들은 "보기 싫음 안 보면 그만이지 뭐. 나랑 의견 다르니 좀 재수 없긴 하네. 그러나 누구나 자기주장은 할 권리는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고 안 맞으면 아예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다. '재수 없다', '싸가지' 이런 말은 하는 거 같은데 확실히 누가 누굴 부러워하고, 눈치 주고 이런 것은 덜한 것 같다. 단점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살기 힘든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 어떤 문화권이든 장단점은 다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이나 일본 같이 간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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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카와 슌타로Diary/2022 2022. 2. 27. 22:41
최근 들어 일본어 선생님이랑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짧은 시 두 편 같이 읽었다. ‘아침의 릴레이’라는 작품과 다른 하나는 ‘이십억 광년의 고독’이라는 작품. 선생님이 직접 피피티를 만드셨는데 미대 출신이라 그러신지 디자인이 예술이었다. 시가 참 맘에 들어서 노트에다 옮겨 적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마무리가 참 좋다. 화성인과 만유인력을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다가 이십억 광년의 고독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재채기를 해버렸다고 한다(二十億光年の孤独に僕は思わずくしゃみ🤧をした) 이 부분 엔지니어 학생들한테 설명하면 마무리가 왜 이런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신다. 아마도 우주는 엔지니어에게는 정복과 모험이 펼쳐질 도키도키한 세계라서, 고독감을 느끼고 재채기 할 시간에 화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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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 수업🥳Diary/2022 2022. 2. 20. 07:02
예~전에 원데이 클래스로 우드 트레이 만드는 수업을 회사 사람들이랑 다같이 들었는데 그 순간이 너무 맘에 들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하기 싫으면 연필 깎으면서 딴짓했는데 그때 나름 혼을 불어 넣어서 심까지 날씬하게 다듬으면 기분이 그냥 좋았다. 친구 필통 뒤져서 남의 연필도 깎아줬다 ㅋㅋㅋ 디지털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것! 🥰 물론 디지털 작업도 재밌긴 한데 뭔가 성냥 팔이 소녀가 성냥을 계속해서 그어대는 느낌이라 살짝 공허한 느낌이 있다. 이 이야기를 팀원들한테 했더니 그렇다고 영 나중에 추워서 얼어죽으면 안된다고 말려줬다 ☺️ 그래서 요즘에는 한달짜리 목공예 소품 클래스를 요즘 듣고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깎으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깎는 것을 멈추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