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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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to my past playgroundDiary/2021 2021. 11. 15. 21:05
오늘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개편 소식을 들었다. 2017년에 예전 PC 버전 개편할 때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는데, 처음으로 혼자 온전히 외부 사용자 앱과 어드민 앱 마크업과 스타일 개편을 담당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때 팀장님이 내가 어떻게든 일 안 하려고 하니까, 일 시키려고 여기 보낸 것 같음.) 아무튼 이때 옛날 레거시 코드를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해서 정말 신나게 작업했다. 이왕 하는 김에 sass 파일 디렉터리 구조를 짜임새 있게 만들고 싶어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찾아봤는데, Brad Frost의 Atomic Design 글을 보게 됐다. Atom, molecule, organism, template, page 순으로 웹 디자인 시스템을 멋지게 정리했는데, 이를 마크업 구조에 적용하면 딱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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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s a descriptive languageDiary/2021 2021. 11. 9. 22:27
It's been more than a half year since I've used English at work, and I felt the improvement in my English skills, especially for writing and speaking. English is a very descriptive language and has a lower risk of being interpreted differently than Korean, including structural flaws. The biggest drawback of the Korean language is the inconsistency between the Chinese words and their represent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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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들과 대화하면 왜 편한가Diary/2021 2021. 10. 31. 23:26
그동안 곰곰히 생각해 온 주제이다. 왜 외국 사람들과 대화하면 기분이 나아질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돈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살아가는데 돈은 어느정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 연구 결과에서 그렇듯, 연봉이 어느 상한선에 다다르면 그 이후부터는 행복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급격이 낮아진다고 한다. 결국엔 인간관계의 질과 나의 마음의 평안이 삶의 질과 가장 큰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스웨덴에 교환학생 가서 좀 충격받았던 점이, 어떤 재밌는 기회를 놔두고(예를 들면 여행을 같이 가는 계획을 짠다던지) 돈돈 거리는 사람들은 나를 비롯한 주위 한국 사람들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돈 이야기는 넣어두고 돈 이외에 것에 대해 더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의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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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세상에 아름답게 섞기Diary/2021 2021. 10. 31. 13:37
결국엔 짧은 시간이라도 대면으로 함께한 추억은 SNS와 인터넷은 대체해 줄 수 없는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는 완전한 충족이 불가능한 소속감이 노골적인 이름으로 사명을 바꿔가면서 페이스북이 조성하고자 하는 메타버스가 과연 줄 수 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다. 얼마 전에 영문학을 전공한 영어 선생님이 말해줬는데, 자기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많이 하다 보니 느낀 점이 너무 엔지니어는 세상을 0 아니면 1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다. 이 말은 역사학을 전공한 내 동료도 한 말이다. 내가 너무 답을 정해놓고 말하니까 그렇게 닫힌 결론을 내지 말고 가능성을 더 열어보자고 좋은 조언을 해줬다. 따라서 메타도 너무 사람들을 한쪽 공간으로 몰아넣어 그곳에서 시간을 왕창 보내도록 유도하기 보다는, 쇼핑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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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소리하기Diary/2021 2021. 10. 27. 20:48
합의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조직에서 협업을 할 때 의견 교환은 매우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면 수직적인 조직인 경우 딱히 구성원 간의 의견 교환 없이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잘 수행하면 끝이다. 물론 두 성격의 조직 모두 아주 큰 그림은 CxO 레벨에서 정하지만 그 큰 그림의 실제 구현 방법을 생각하는 데서 태도가 나눠진다. 원격 근무로 회의를 많이 하면서 느낀 건데, 회의 참석자 간의 분위기가 긴장된 경우 이를 풀어주려면 유머와 웃음이 일단 들어가야 한다. 좋은 질문 거리가 생각이 안 나고 아무도 나서서 말을 하지 않으면 'I know it's a stupid question, but ~' 하면서 운을 띄어보는 것도 괜찮다. "아니, 저렇게 멍청한 질문을 입 밖으로 하다니! 저런 질문도 대답하는 걸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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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Diary/2021 2021. 10. 22. 15:48
https://en.wikipedia.org/wiki/Jack_of_all_trades,_master_of_none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 Wikipedia Figure of speech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is a figure of speech used in reference to a person who has dabbled in many skills, rather than gaining expertise by focusing on one. The original version "a jack of all trades" is often a compliment fo en.wikipedia.org 어제랑 오늘 두번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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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구분의 명료성Diary/2021 2021. 10. 14. 12:04
한국이나 일본 같은 국가는 직무 역할 구분의 명료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JD의 내용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일을 한다. 시키는 것만 하면 욕먹게 되고,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원한다. 반대로 미국과 캐나다 같은 나라는 명료성이 강해서 JD에 써져있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으려고 하며, 시키면 'it's not my job'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제너럴리스트 보다 전문가를 원한다. 본인의 나라와 성향이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경우, 이런 차이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