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13: Sweden L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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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더 여행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26. 22:45
저번주 금요일부터 월요일아침까지 또다시 여행을 떠났다. 저번달에 제네바가는 비행기표가 왕복 400크로나여서 친구들이랑 다같이 그냥 표를 사버렸다. 그런데 비행기표만 사놓고 정작 가서 뭘 할지, 숙소는 어디서 잘지를 하나도 안 정하다가 여행 떠나기 전에 3일전부터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다. 불안하기도 했었는데 결과는 다 잘되었다. 카우치서핑만 3일 내내 해서 숙박비는 하나도 안들고 식비랑 교통비만 들었다. 혼자 카우치서핑했으면 조금 불안했을텐데 동행이 많아서 그런지 든든했다. 다행히 방 주인들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였다. Easyjet 비행기를 코펜하겐 공항에서 타고 갔다. 그 전날에 배낭 메고갈지말지 고민 엄청나게 해서 구글링 열심히 해 본 결과 '무조건' 짐 하나라는 말들이 많아서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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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공간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22. 00:42
어렸을 때부터 아빠를 따라서 여러 갤러리들과 미술관들을 드나들며 미술작품들을 접했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갤러리의 하얀 벽과 노란 조명들, 거기에 작품들의 아우라까지 어우러져서 이루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들어서는 순간 일상과는 동떨어진 어느 미지의 공간에 들어서는 느낌이 확 든다. 현실에서의 탈출! 그렇게 일상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곳이 갤러리다. 들어서는 순간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된다. 두근두근.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항상 출근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까? 아니면 그냥 하나의 직장일 뿐? 사진은 베를린 역사미술관 근처의 한 갤러리. 이곳도 서울의 여느 갤러리 처럼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갤러리가 있으면 그냥 들어가 본다. 그곳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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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두고 떠나온 베를린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21. 06:51
저번주 목요일 저녁에 코펜하겐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베를린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주소만 찍은 채로 갔는데 알고보니 코펜하겐 중앙역 바로 옆이 버스 정류장이였다. 그것도 모르고 정류장 찾아서 코펜하겐을 빙빙 돌았다. 캐리어 바퀴가 돌길에 부딫히면서 내는 소리가 무지 거슬려서 그냥 들고다니느라 힘들었던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그래도! 거리가 너무 조용해서 바퀴 소리가 상대적으로 무진장 크게 들렸기 때문에 너무 거슬렸다. 가기 전에 캐리어 자물쇠랑 옷핀좀 살까 했는데 베를린은 소매치기 위험같은건 신경 안써도 된다는 사람들의 말에 그냥 갔다. 정류장에 도착했어도 우리는 여기가 정확한 정류장인지 몰라서 불안해 하다가 (30분 전에는 버스에 타야 한다는 안내문은 깜빡 잊은 듯이) 출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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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햇살 짱짱했던 날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14. 08:31
짧지만 햇살이 참 짱짱했던 날이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던 나였지만 여기 오니 얘기가 달라졌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 내리고 추워서 우울의 극치를 달렸는데 (하지만 맛있는 저녁으로 극뽁! 하하하핳 ^.^ ) 말이다. 하지만 햇살의 축복도 잠시였고 오전 수업(일주일에 한 번 아침 수업있는데 겁나게 피곤하다. 역시 난 아침보다는 그 이후의 시간들이 좋다.)때문에 누적된 피로를 달래주려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해가 벌써 지고 깜깜했다. 4시 반이였나 그랬는데. 근데 또 웃긴게 기숙사 방의 따뜻한 노란색 조명들이 방을 아늑하게 비춰주어서 이 어둠이 반갑기도 하다. 서울에 있을 때는 방 조명이 다 아주 환하게 하얀색으로 쨍쨍한 형광등이였는데 북유럽 기숙사의 이 노르스름한 조명들이 더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