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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공간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22. 00:42
어렸을 때부터 아빠를 따라서 여러 갤러리들과 미술관들을 드나들며 미술작품들을 접했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갤러리의 하얀 벽과 노란 조명들, 거기에 작품들의 아우라까지 어우러져서 이루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들어서는 순간 일상과는 동떨어진 어느 미지의 공간에 들어서는 느낌이 확 든다. 현실에서의 탈출! 그렇게 일상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곳이 갤러리다. 들어서는 순간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게 된다. 두근두근.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항상 출근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까? 아니면 그냥 하나의 직장일 뿐?
사진은 베를린 역사미술관 근처의 한 갤러리. 이곳도 서울의 여느 갤러리 처럼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다 갤러리가 있으면 그냥 들어가 본다. 그곳에서 만난 미술 작품들의 이해 가능 여부를 떠나서, 이 하얗고 차분하고 어두운 공간은 나를 항상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