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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ect vs. Indirect
    Diary 2022. 3. 4. 11:25

    직접적인 대화방식을 선호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점이 있다. 흔히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듣게 되는 '자격지심'이라던가, '나댄다', '자기 검열'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표현하거나 속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그다지 없다는 점이다. 북미 사람들은 "보기 싫음 안 보면 그만이지 뭐. 나랑 의견 다르니 좀 재수 없긴 하네. 그러나 누구나 자기주장은 할 권리는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고 안 맞으면 아예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다. '재수 없다', '싸가지' 이런 말은 하는 거 같은데 확실히 누가 누굴 부러워하고, 눈치 주고 이런 것은 덜한 것 같다. 단점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살기 힘든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 어떤 문화권이든 장단점은 다 있다.

    이런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이나 일본 같이 간접 화법을 선호하는 나라에 오면 대부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직접적인 사람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상대가 물어보거나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한다면 선선히 패를 내놓는 방식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간접적인 사람들이랑 공평하게 게임이 안 되는 것 같다.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면 확실히 상대의 문화권을 고려해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이 점이 살짝 골치가 아프다.

    그나마 다행은 영어가 공용어라 직접적인 사람들이 대화를 리드하는 경우가 많아, 그나마 상대의 저의 파악을 덜 해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젊은 사람 일하기에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나중에 나이 들면 한국어가 더 좋아질 것 같다. 대접받을 확률이 더 올라가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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