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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 여행기 - 1일차Diary 2024. 9. 1. 19:53
저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2박 3일 가나자와 여행을 다녀왔다.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고마쓰 공항에서 내려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나자와 역까지 이동했다. 여름휴가를 아직 제대로 취한 적이 없어서, 잠깐 숨 쉴 틈을 마련하고 싶어 결심한 짧은 주말여행이었다. 어디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 일본에 사는 동안 일본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도시 목록을 살펴보다가, 방송대에서 들었던 일본학 수업 중에 가나자와 관광에 대해 교수님이 정말 열정적으로 홍보한 부분이 생각나서 가나자와로 결정했다.사실 딱히 카나자와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없었고 미리 계획도 숙소 예약과 21세기 미술관 표 구입 말고는 하나도 안 했다. 고마쓰 공항에서 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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居合道体験記; 거합도 체험기Diary 2024. 7. 15. 15:41
오랜만의 일기. 요즘 집에서 전철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 구립 체육관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에 거합도 수업을 받고 있다. 5월에 체험 수업을 홈페이지에서 신청했는데, 추첨으로 뽑는 데 운이 좋게 당첨됐다. 체육관은 시설이 참 깨끗하고 유지보수가 잘 돼있다. 먼지 하나 안 보임... 샤워 시설도 잘 돼있는데 수건이랑 샤워 용품 챙기기 귀찮아서 그냥 집에 와서 샤워한다.체육관 1층에서는 매주 주말 다른 이벤트가 진행된다. 배구 대회, 댄스 대회, 탁구 대회, 배드민턴 대회 등 각종 경기가 진행된다. 일본 사람들 주말에 뭐 하나 했는데 다들 운동하느라 바쁜 것 같다. 같이 거합도 하는 아저씨는 오전에 테니스 두 시간 하고 오후에 거합도 한 시간 반 하신다. 대단한 체력들이다.일본은 검도장이 많이 없어지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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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back on 2019Diary/2023 2023. 11. 18. 22:01
It's been almost four years since I last took the JLPT exam in Korea for N3. I still clearly remember the days I prepared for that exam since I was cramming with the one-month preparation, which is a bad habit for a language exam or language learning. It was possible because I already knew the primary Japanese characters, kanjis, and grammar, and the criteria for passing the exam were low. I 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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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의 필요성!Diary/2023 2023. 9. 19. 08:56
“저는 시라고 생각하며 씁니다. 때론 제가 보석을 깎는 세공사처럼 느껴져요. 제 문장에는 살이 없어요. 뼈만 있죠. 뼈만 있으니 거기에 칼이 있고 살(殺)이 들어 있죠. 사실 저는 한자를 선호합니다. 한글만으로 철학 하기 어려워요. 한자를 포기하면 깊은 사고를 품은 언어가 불가능해요. 한글만으로는 개념 설계가 안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한자를 포기하지 않아서 언어의 힘이 살아있는 것 같아요.” https://biz.chosun.com/topics/kjs_interstellar/2023/03/25/TP7XXCWE7VG7HG5SPN7E2FJ2ME/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간은 끔찍한 정보 가축... 디지털 울타리 넘어야 희망 있어” 한병철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인간은 끔찍한 정보 가축... 디지털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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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1일차Diary/2023 2023. 8. 11. 09:21
2019년에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닫히기 직전에 방문한 삿포로를 이번에 다시 찾게 됐다. 그때는 친구들과 겨울에 눈축제를 보러 간 거라 추운 날씨를 만끽했는데 (나는 겨울에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여름 삿포로에 대한 우호적인 의견을 많이 들은 터라 궁금하기도 하고, 몇 년 사이에 얼마큼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비행기를 예약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한 시간 반 정도면 신 치토세 공항에 도착한다. 작년 11월에는 하코다테 1박 2일 벼락치기 여행을 신칸센 타고 다녀왔는데, 기차 안에서 매우 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난다. 하지만 공항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합치면 기차랑 비슷하게 걸린 거 같기도 하다. 아침 5시 15분에 일어나자마자 9시 비행기를 타러 캐리어 끌고 하네다 공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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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회색 분자의 삶Diary/2023 2023. 8. 5. 09:31
작년까지는 일본어가 잘 되지 않아서 영어권 사람들이랑 많이 어울려 다녔는데, 이런 생활 방식은 너무나 인공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스웨덴 교환학생 때 느꼈던 것과 딱 비슷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상황은 스웨덴 보다 좋지 않은 게, 적어도 북유럽 사람들은 영어로 전환이 자유로워서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으나 일본은 그런 거 없다. (그렇지만 여전히 스웨덴 사람들도 자국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선호하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영어를 계속 사용하니, 올해는 그냥 현상 유지 정도로만 하기로 하고 일본어 공부 비중을 엄청 늘렸다. 그렇지만 그렇게 결심을 하고 보니 단점이 하나 있었다. 한국에서 일본어 공부하는 것만큼 좋은 가성비의 학원이나 선생님을 찾기가 무지 어렵다는 것!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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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개발자 채용 행사Diary/2023 2023. 7. 23. 21:19
저번주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여성 개발자 채용 행사를 열었는데, 크로스 토크 패널로 참여하게 됐다. 목요일에도 밤늦게까지 밖에 있다가 돌아온 참이라 금요일에 좀 피곤해서 말은 제대로 하려나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무사히 마쳤다. 저번 회사 다닐 때만 해도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게 너무 고역이었는데, 여기 와서는 나 대신 말해줄 사람도 없고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꾸역꾸역 하다 보니 말이 많이 늘었다. 그렇게 영어가 늘다 보니 거기에 부합해 한국어 말하기 능력도 요즘 향상된 것 같다. 얼마 전에는 고등학교 친구랑 잠시 통화를 했는데, 나보고 말이 엄청 많이 늘었다면서 놀라워했다. 아무튼 6시까지 오라고 해서 금요일 일과를 마무리하고 행사가 열리는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프로덕트 오너들이 조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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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일본어 공부!Diary/2023 2023. 7. 17. 15:44
일본에서 영어 원어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무엇이든 가격이 비싼 느낌이 있다. 일본어 수업도 그중 하나다. 주말 하루는 JLPT 독해와 문법 수업을 들으러 이다바시에 있는 학원에 간다. 그런데 한국에서 살 때 주말에 제 집 드나들듯 자주 다닌 시사일본어학원의 수업 가격과 팍팍 나가는 진도가 그리웠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임을 여기에서 느낀다! ㅋㅋ (요즘에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숨겨진 한국인 특성을 발견하고 혼자 놀라워하는 중) 그래서 차라리 온라인으로 한국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듣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월에 있는 JLPT 2급 시험도 슬슬 준비할 겸 괜찮은 인강이 없나 하고 찾아봤는데 파고다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슈퍼패스 구성이 괜찮아 보여 거금을 주고 결제를 했다. 6개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