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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가 익숙해지니 바뀐 점
    Diary/2022 2022. 11. 13. 21:17

    영어가 한국어보다 말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 내에 발화량이 많아 예전에 영어가 잘 안 들렸을 때는 그들의 청산유수가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이 회사에 와서 영어에 익숙해지고, 많은 사람들을 겪다 보니 결국엔 한국어나 영어나 모두 수단에 불과하며, 결국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말을 함으로써 이루고 싶은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이런저런 실제 사례를 겪다 보니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졌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어권 화자를 만나니,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영어에 목매서 공부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허무함을 느꼈다. 거기에 목을 매면 맬수록 우리는 가진 게 영어밖에 없는 사람한테도 괜히 미안해지고 을을 자청하게 된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그냥 필요한 사람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 그래서 요즘엔 영어는 그냥 업무에서만 쓰고 그냥 생활 일어 공부에 중점을 두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접하고 있다. 새로 생긴 취미는 미술관에 가서 한국어 전시 번역문을 보는 것이다. 의외로 품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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