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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청은 적절히
    Diary/2022 2022. 8. 20. 15:11

    흔히 개발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기에 유난히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뿐이고, 사실 프로 의식을 가지고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어딜 가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회사에 대한 개선 사항과 건의 사항, 불만을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뭔가 있어 보여 모든 말을 경청했는데, 이제는 의도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에너지를 반만 쏟는다. 그것은 그 사람의 입장일 뿐이지 내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모든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지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면 되는데, 초년생 때는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이 안돼서 모든지 너무 진지하게 들었다.

    그동안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는 말에 사로잡혀 그들을 챙길 짬도 안되면서 신경썼는데, 정말 오만한 생각이었고, 그런 일은 더 큰 힘이 있는 조직이나 개인의 일임을 깨달았다. 이번에도 회사 이직하고 나서 몇 명의 하소연을 들었다. 다들 말하는 것이 지난 회사에서 불만을 가지던 사람들과 비슷했다. 아, 이렇게 반복이 되는 거구나. 지금까지 이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굳이 깊은 공감을 할 필요 없이 그냥 하소연과 넋두리할 장만 깔아주면 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해결책, 어떤 행동이 아니라 데일 카네기가 그의 베스트셀러 책에서 누누이 말하듯이 그냥 공감일지도 모른다. 이미 답은 다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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