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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Diary 2013. 12. 31. 23:37

      어제부로 (만) 21살이 되었다. 음 아직 많이 젊네! 앞으로 갈길이 멀구나. 친한 친구들한테서 생일 축하 메세지를 받고, 생각지도 못한 꽁짜 점심을 친구가 사줬고, 맛있는 저녁까지 성공적으로 만들어 먹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해를 봤다. 비가 오지 않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생일날 이였다. 한국이 아닌 여기서 이렇게 행복한 생일을 보낼 줄이야. 나한테 점심을 사준 친구는 여행 가느라고 돈 아끼고 아끼는 평소의 짠순이 모습과는 다르게 크게 한 턱 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미리 말했으면 선물 준비했을텐데 왜 안했냐고 말해줘서 더 마음을 찡하게 해줬다. 그냥 생일 축하한다는 말만 받아도 충분한데! 저녁에는 그래서 친구 떠나는 겸 저녁을 같이 만들어서 먹었는데 그냥 대충 감으로 간을 한 볶음밥 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 친구는 오늘 아침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짐이 대형 캐리어 2개에다가 배낭에 크로스백까지 있어서 기차역까지 같이 동행해줬다. 이 친구랑 얘기할때면 할 말이 자동으로 넘쳐나서 말이 끊이지 않는다. 죽이 잘 맞는다고나 할까. 참 재밌다 그냥. 내 형편없는 스피킹도 너 정말 영어 잘한다면서 복돋아주고 정성스레 들어주는 고마운 친구. 4개월동안 참 많은 시간을 같이 어울린 친구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우리는 지나가는 그 어떤이가 봐도 깔끔한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역무원이 와서 이 기차가 아니라 저쪽에서 타야한다고 주의를 준 덕분에 몇 분간의 작별 유예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새벽에 잠들어서 정오에 일어나는걸로 수면 시간이 뒤로 미뤄졌었는데 그 덕분에 오늘 4시간 밖에 못잤다. 그런데 왠일인지 별로 졸립지 않다. 이걸로 내 수면시간이 정상적으로 되돌려지길 바란다. 내일이면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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