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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되돌아보기
    Diary/2022 2022. 1. 3. 21:09

    오늘까지 회사 겨울방학(?)이라서 푹 쉬었다. JS 애플리케이션 테스팅 책 번역 밀린 것도 완료했다. 올해는 번역한 내용을 회사 동료들에게 조금씩 공유해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해 볼까 한다.
    문득 돌이켜보니 작년에 꽤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굵직한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다이어트: 2017년까지는 대학교 때 몸무게(내 키의 정상 몸무게)를 쭉 유지했는데, 업무랑 관련 공부에 몰빵 하다 보니 어느새 살이 16kg가 불어있었다. 회사 분들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이 다들 신사적이셔서(?) 엄마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내 살에 대해 터치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자각이 느렸다. 안 그래도 통뼈에 근육도 많은데 지방도 많으니 인바디 결과에 모든 것이 풍족하게 나왔다. 건강검진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나와서 더 이상 찌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의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다이어트는 운동보다는 식이조절이 우선임을 깨달았다. 먹는 양을 줄일 때 너무 관대하게 줄이는 바람에 그동안 항상 살에 변함이 없었는데, 한의사 친구가 준 식단대로 하니까 살이 잘만 빠졌다. '이러다가 아사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줄여야 살이 빠지는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너무 양이 늘었다는 생각도 했다. 엉망진창으로 살았구나, 정말.
    2. 운동의 생활화: 1번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습관으로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재택근무 덕분에 아침과 저녁으로 한 시간씩 요가와 조깅을 병행했다. 먹는 양을 팍 줄이고 운동을 같이 하니까 살이 잘 빠졌다. 요가 덕분에 팔 근육도 이쁘게 자리 잡았다. 평생 하고 싶은 운동이다. 올 해는 까마귀 자세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
    3. 운전면허 취득: 남들은 수능 끝나고 바로 면허 딸 때 나는 그동안 밀린 영상물 보고 알바 하느라 면허 따는 시기를 놓쳤다. 평소에는 딱히 운전 욕구가 없는데, 여행 가면 항상 후회가 되는 점이어서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시도했다. 도로 주행 시험을 3번이나 보기는 했지만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됐다. 이로써 비로소 어른이 된 기분! 너무 좋다. 운전을 하다 보면 내 맘대로 안 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이를 통해 인생이 내 맘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통달한 기분... 그동안 너무 멋대로 살았다.
    4. 읽고 싶었던 책 마음껏 읽기: 해외로 가면 한국어 책을 못 읽기 때문에 가기 전에 맘껏 읽으려고 올해는 그동안 맘 속에만 담아 두고 보지 못한 책들을 마음껏 읽었다. 리디북스 뷰어로 읽으면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이쁘게 캡쳐해서 이미지로 공유할 수 있는데, 이를 사용해 소셜 미디어 계정에도 꾸준히 공유했다. 책이 있다면 평생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올해는 다시 개발 서적을 많이 읽고 싶다. 성숙해지고 싶어서 고전을 몇 권 읽어봤는데, 결국 문화나 국적은 한 겹 껍데기에 불과하고 내면으로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인간상은 동서양 불문 비슷한 것 같다.
    5.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 나누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항상 내 마음 같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과 일하려면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하는데, 업무가 끝난 다음에는 굳이 그런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올해 확실히 깨달았다. 나는 냉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무룩하거나 우울한 사람의 기분을 많이 맞춰주려는 노력을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한다는 것도 올해 처음 깨달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들의 기분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내가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한 다음, 나머지 시간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고 좋은 대화를 하면서 내 자신을 돌볼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동안 아무도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주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전혀 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나름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고마운 분이 딱 해주셨다. 머릿속이 띵! 하고 울리는 경험이었다. 정말 필요했던 한마디.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과거의 나와 같이 방전된 상태라면 이 말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6. 업무에 필요한 영어 능력 향상: 방구석에서 하루 8시간 이상 영어로 업무를 하다 보니 영어 듣기 & 말하기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역시 뭐든지 그냥 주구장창 써야 실력이 늘어난다. 올해도 계속 열심히 한국어, 영어, 일본어 능력을 다듬고 싶다.
    7. 원격으로 이직한 회사에 적응하기: 회사에서 하는 일들을 원격으로 파악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람들에게 1:1 면담도 신청하면서 적극적으로 알아가보려 한다.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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