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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Diary/2022 2022. 5. 4. 16:11

    한국에 있을 때는 사람을 만날 때 딱히 가리지 않고 만났다. 그냥 불러주면 나가고, 아니면 내가 심심하면 먼저 약속 잡아 만나고. 사람을 가려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그동안 경험의 축적 일지는 몰라도,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이제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싶은지 대충 감이 잡힌다. 나이를 먹는 것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이런 것인가 보다!

    미혼인 친구들을 만날 때와 기혼인 친구들을 만날 때의 차이점도 서서히 느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질감을 느끼기 쉬운 미혼 친구들이 우선순위의 위로 올라간다. (언젠가는 이 친구들과의 관계도 변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느껴서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다들 자랑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 문화라서 그런가?

    기혼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결혼에 대한 환상도 희망도 없어진다. 그래서 그런 대화라면 굳이 만나서 듣고 싶지 않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공과 사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한쪽으로 쏠려 있는 모양이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하나 씩 짝을 만나다 보면 어느샌가 내 옆에 있는 친구가 한 명도 없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바보 같은 생각도 했는데, 이제는 딱히 아무런 생각도 안 든다. (나이 드는 것의 좋은 점 또 하나)

    그런데 결국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대화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실제로 나와 친구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적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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