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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음식!!!
    Diary/2013: Sweden Lund 2013. 9. 10. 05:10

     오늘은 하루 종일 비만 추적추적 내리는 우울한 날이였다. 수업 없는 날이라서 집에서 오전은 빨래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오후에는 진짜 뭐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시간 엄청 빨리 갔다. 타임 워프 한듯?? 정말 그냥 컴터 잠깐 하고 잠깐 누웠다가 잠깐 스웨덴어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았는데 세상에 시계를 보니 여섯시였다. 세상에나.... 세상에...@.@

      같은 교환학생 그룹에 속해있는 수키한테 내 코리도어 메이트인 인도 친구들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마침 수키도 공강이라 오늘 날을 잡아서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수키가 인도인이지만 할 수 있는게 밥밖에 없다기에 (나랑 똑같다.) 커리랑 이것저것 만드는거 옆에서 도와주면서 처음부터 같이 했다. 인도음식도 보기엔 간단해 보이는데 야채 다듬고 이것저것 하고 빵도 얘네가 직접 밀가루 반죽해서 팬에 구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장난아니게 많이 걸린다. 그래서 완성된 결과물은...



    완젼 맛있었다. 짱!! 인도 친구들은 손으로 엄청 잘 먹는다. 근데 진짜 이건 손에다 커리 묻히면서 먹어야 더 맛있는거 같다. 친구중에 한 명이 채식주의라서 고기는 하나도 안들어가고 기름도 적게 해서 만들어서 완전 웰빙음식ㅋㅋㅋㅋ 카레가 약간 매웠는데 요거트랑 섞어서 빵에다 찍어 먹으니 흐엉 눈물날거 같다. 얘네는 자기 나라 음식 정말 잘 해서 부럽다. 나도 언넝언넝 열심히 요리해야지. 스웨덴에 요리 연습하러 온 것 같다. ㅋㅋㅋ 인도음식 정말 최고... 내 취향... 넘 맛있어...  커리냄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인스턴트 카레도 많이 먹고 하니 익숙하게 넘어가는데 향신료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 향기롭다. 킁킁킁

     아 맞다. 점심에 연어도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어봤는데 하... 너무 맛있었다. 스웨덴은 외식비는 겁나 비싼데 ICA나 Netto (Coop은 비싸서 놉!)에서 장봐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그닥 돈이 안 드는 것 같다. 식료품은 우리나라 슈퍼랑 차이가 없다. 여기는 근데 우유랑 요거트랑 치즈랑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큰일이다. 이거 맛들이면 살찔듯... 근데 LTH 건물이 집에서 겁나 멀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한다. 헤헤헤

     아무튼 오늘은 맛있는 것도 참 많이 먹고 영어도 참 많이 쓰고 시간도 참 빨리 보낸 알찬 하루 였다. 정말 내 시간 다 어디갔니............ 집에 있을때가 시간이 최고로 잘 간다. 정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매번 느낀거지만 이건 인생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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