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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완료!
    Diary/2022 2022. 5. 15. 14:40

    아파트를 구해 이사까지 완료했다. 호텔에 좀 더 머무르면서 천천히 준비하다가 나갈걸 살짝 후회 중이다. 막상 나와보니 준비가 안 된 것이 너무 많았다. 모든 것이 구비된 호텔에 있다가 나오니 정신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몰랐는데 여기 오니 아마존에게 무한한 감사를 하게 됐다. 매트리스를 하루 만에 배송해 주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일본 브랜드는 물건 품질은 매우 좋지만 고르기와 배송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준비하는데 여유가 있었다면 사용해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시간 제약 때문에 침대 프레임은 이케아, 매트리스는 아마존에서 해결했다. 다만 이 위에 추가하는 침구류는 일본 브랜드를 사용해 보고 있다. 무인양품과 니토리의 침구류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것 같다.

    이케아도 의외로 배송이 무지 빠르다. 워낙 좋아하는 브랜드라서 한국에서도 몇 번 구입했는데, 배송이 들쑥날쑥해서 여기도 그렇겠거니 하고 별다른 기대 없이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웬걸 전부 나흘 이내에, 그것도 한 번에 도착했다. 잡다한 것들을 많이 샀는데, 방까지 배송해주고 카펫 위에 가지런히 쭉 나열한 다음에 3번씩이나 수량을 확인해 주는 배송 기사 아저씨의 꼼꼼함에 속으로 감탄했다.

    다음 주에 인터넷이랑 핸드폰 유심칩만 해결하면 어찌어찌 급한 불은 이제 거의 다 끈다. 냉장고는 직장 동료가 새로운 모델로 바꾸고 싶다고 해서 쓰던 것을 공짜로 받는 호사를 누렸다. 세탁기는 5kg 작은 사이즈로 하나 샀다. 건조 기능은 시간과 전력은 많이 잡아먹는데 비해 결과가 별로라서 그냥 건조 기능 없는 통돌이 세탁기를 샀다. 어차피 욕실 천장에 건조기가 있고, 날씨 좋은 날에는 그냥 베란다에 널어 말리면 된다. 건조 기능 사용할 때 옷에 주름이 가고 고온 건조하면 줄어들기도 해서 마음에 안 든다. 바람에 말려서 건조하는 것보다 뽀송함도 덜하다.

    호텔이 익숙해질 무렵에 새로운 곳으로 또 이사해서 뭔가 싱숭생숭했는데, 아늑하게 침대를 마련하니 이제는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어딜 가나 몸 누일 곳이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허름하고 좁더라도 침구류와 조명만 좋다면 충분히 무드 있는 삶이 가능하리라 라는 이상한 철학이 나에게는 있다. 스웨덴에서 처음에 정착할 시기가 생각나서 반갑기도 했다. 정말 기본 가구만 있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 그때도 이케아에 갔는데, 이번에도 이케아를 사용하네! 말뫼 이케아에 다 같이 버스 타고 가서 이것저것 구경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 벌써 9년 전이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구나. 다만 큰 차이가 하나 있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정말 정말 싼 것들만 골라 샀는데 이번에는 좀 더 욕심내서 디자인 플로어 조명도 샀다. 직장인 신분은 이럴 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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