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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ssons I learned from the last year
    Diary/2021 2021. 6. 24. 21:21

    작년과 올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마케팅용 문구를 순진하게 믿으면 안 된다'라는 것. 마케팅 문구는 너무나도 그럴싸한 환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실제 비즈니스는 그렇지 않다. 채용 마케팅 문구에 환상을 가지지 말기. 특히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라는 문구에는 그 앞에 '조직 내의 상황이 허용할 때'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따지고 보면 사업체는 수익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사원의 바람을 다 들어줄 수 없다. 윗선에서 최대한 들어주려는 노력은 가능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일을 다 할 수 있다면 하기 싫은 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내가 하기 좋다/싫다'의 기준으로 따질게 아니라 어떤 일이든 조직 전체의 일이 굴러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아니면 '내가 하기 좋다/싫다'의 기준으로 따지고자 하면 그 비율을 적절히 유지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만약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같이 일하는 협업자나 상급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은 더더욱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너무나도 쉽다. 하기 쉬운 행동, 하기 쉬운 생각은 주로 부정적인 것에 치우쳐 있다. 그냥 안된다고 하면 되기 때문이다. 생각을 거치지 않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정을 바로 배설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배설'이라고 쓴 이유는 마음속에서 한번 자정 작용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내뱉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순간에는 쾌감이 엄청나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 무슨 소용일까. 이제 쉬운 행동과 말은 하기 싫다. 굳이 할 필요가 있나?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험담을 하는 사람 옆에 오랜 시간 머무르지 말고 피하기.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옳다. 괜히 이상한 동정심 가지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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