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하지 말기. 그리고 그 외 커리어 조언

번역하는 서적의 저자가 책 중간 참고 노트에 이 글을 한번 읽어보라고 써놨다. 꽤 괜찮은 거 같아서 핵심 내용을 추려봤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글.

https://www.kalzumeus.com/2011/10/28/dont-call-yourself-a-programmer/

Don't Call Yourself A Programmer, And Other Career Advice | Kalzumeus Software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추가로 얻는 것이다.

엔지니어는 사업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되는 것이지, 프로그래밍하라고 고용되는 것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누군지 잘 모르면, 그냥 여러분 월급 주는 사람들이 따르는 선지자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는 '수익 발생 부서(Profit Center)'와 '비용 발생 부서(Cost Center)'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여러분은 '수익 발생 부서' 편에 붙어야 한다. 월급이 더 오르고, 존경도 더 받고, 이득 볼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는 특히 대부분 돈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 비용 발생 부서에 속하므로 MBA 사람들이 조직 정리 안테나로 감시하는 대상이 된다.

자기 자신을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하지 말아라. 이미 세일즈 포스 같은 기업들이 당신을 해고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그보다는 이전 고용주의 이익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낸 업적을 말하라.

대부분의 동료나 상사는 친구가 아니다. "방금 너가 한 그 프로젝트에 나도 숟가락 얹어야겠다"라던가, "너의 커리어 성장보다는 나의 성장을 위해 이 일을 해야 한다"등을 사근사근하고 올바른 말투로 말하며 바람과 정 반대의 것을 제안하는 동료가 있기도 하다. 이런 말 들어도 놀라면 안 된다.

거의 모든 기업 결정권자들은 컴퓨터 공학 전공자와 수학 전공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Perceived value(고객 관점에서 바라본 서비스나 제품의 메리트 혹은 호감)가 높은 엔지니어가 낮은 사람들보다 돈을 더 번다. 협상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돈을 더 번다.

직업을 얻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은 사람들에게 내가 창출할 가치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능력이다.

"절제력 있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전문성"이 다른 사람과 인터뷰나 대화를 할 때, 혹은 삶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올바른 분위기다.

모든 사업 결정은 규칙이나 알고리즘이 아니라 침팬지와 매우 유사성이 높은 다세포 생명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실제로 잘 차려입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중요한데, 사람들은 상황에 맞는 옷차림, 전문가처럼 보이는 외모,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하는 등의 편법에 우스울 정도로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삶의 행복이 커리어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이나 믿음, 취미 등이 있는 노인과 대화를 하거나 사회 과학자를 한번 믿어보라. 적당하게 조율을 해야 한다. 커리어는 중요하고, 지금 당장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평생 동안 믿을 것이 안 될 수도 있다. 살려고 일하지, 일하려고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