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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충한 토요일.
    Diary/2013: Sweden Lund 2013. 11. 3. 01:03

     요즘 여기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해도 빨리지고 해서 영 좋지 않다. 섬머타임 적용해서 그런지 더 해가 빨리 진다. 4시 반이면 캄캄 @.@ 음. 북유럽의 겨울은 정말이지 벌써부터 캄캄하게 느껴진다. 

     어제는 SAS코스 수업 들으러 일찍 일어나서 준비도 다 하고 도서관가서 책도 찾아보면서 나름 열성적인 학생의 자세를 하고 갔는데 알고보니 수업 없는 주였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가 앞에서 그냥 서 있길래 말 걸어봤더니 수업 없는 주.... 헝헝... 그래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가 4시 쯤에 친구들이랑 네이션 Sittning 일하는거 도와주러 향했다. 가는데 또 비가 와서 자전거 말고 버스를 택했다. 도착하니 이미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재료 손질 중. 항상 3코스 디너를 만드는데 내 생각엔 펍이나 클럽 일 보다는 시트닝 일이 제일 재밌고 속 편하다. 음식 만드는거 다같이 하는 것도 재밌고! 게다가 이번에는 시트닝 끝나고 뒷풀이 같은 개념으로 파티를 했는데 같이 맥주마시고 항상 술자리마다 부르는 스웨디시 노래들도 부르고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끝냈다. 이번에 같이 일했던 애들은 다들 활발하고 얘기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서 지금까지 일했던 것 중에 가장 재밌었다! ㅎㅎㅎ 포맨이 독일인이였는데 스웨덴 애들이 독일 억양가지고 장난스럽게 놀리는 것도 엄청 웃겼고. 파티 끝나니까 새벽 3시였다.... omg... 수키랑 같이 기숙사까지 먹은 음식들을 소화시키면서 걸어왔는데 아직도 소화가 안 된 것 같다. 어제 먹은 애플파이는 정말......... 감동이였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한 시나몬 향에다가 달짝지근한 사과의 맛이라니!!! 유럽 사람들은 요리를 집에서 많이 해먹어서 웬만하면 다들 어느 정도는 하는 것 같다. 스웨덴에서 요리의 기초를 충실히 다지고 가야겠다. ㅋㅋㅋㅋ

      네이션 일 할 때마다 아는 사람들이 늘어가니까 즐겁다! 우중충한 북유럽의 겨울도 이러고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지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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