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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에서 첫번째 배탈
    Diary/2013: Sweden Lund 2013. 12. 2. 05:27

      여기 오기 전에는 한국에서 연어는 일체 먹지 않았는데, 스웨덴 오니 달라졌다. ICA에 가면 보이는 생선은 연어밖에 없어서 가끔 구워서 먹는데 풍부한 식감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고등어나 갈치, 꽁치 같은 한국에서 자주 먹던 생선들이 그립다.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은 생선을 잘 안먹는 것 같다. 요리할 때 마주치는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 힐끗 어깨너머 보면 대부분 닭고기 요리를 한다. 돼지도 잘 안 먹는것 같다. 음 아마 내가 이번 학기에 주방에서 연어 제일 많이 구워 먹은 사람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잘 먹다가 오늘 저녁에 나도 모르게 탈이 나서 정말 고생했다. 점심을 먹지 않아서 많이 배고픈 상태에서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랬나보다. 거기에 맥주까지 들이 부으니 장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천천히 들이부으라고 아우성이다. 미안... 내가 너무 성급했어. 친구들과의 즐거운 저녁시간이였는데 내가 아픔을 호소하는 덕분에 약간 분위기를 흐린 것 같아서 미안하다. 그냥 집에가서 빨리 쉬는게 상책이다 싶어서 인사하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왔는데 10분 간격으로 아픔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힘들었다. 그래도 꿋꿋이 다 걸어와서 소화가 거의 다 됬다. 걷기는 모든 소화불량의 만병 통치약이구나! 

      걸으면 참 이득이 많다.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주변 경치도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관찰할 수 있고 운동도 되고. 이래서 자전거를 잘 안 타고 매일매일 걷는다. 따로 시간내서 운동하기 귀찮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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