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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절한 코드리뷰 독려
    DEV 2022. 8. 5. 03:32

    이상적인 팀이라면 팀원 모두가 자기 작업뿐만 아니라 상대의 작업도 신경 쓰면서 시간 분배를 잘하는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발 책을 읽어보면 이런 옳은 말 투성이(?)이지만 실제로는 개발자마다 작업 속도가 제각각이라 페이스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는 일을 빨리 끝내고 퇴근을 최대한 일찍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딱히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서로 다른가보다'하면서 남는 시간에 내 공부하고 가끔 딴짓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 입장에서는 불만 가질 일이 아니다. 잉여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니까. 그래서 얼마 전에 팀에 새로 들어온 개발자가 예전의 나 같은 불만을 나에게 토로하길래 공감을 많이 해줬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한쪽으로만 보는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빨리 일하는 개발자가 최고지만, 스타일이 다른 동료와 같은 배에 탄 이상 서로 맞출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미리미리 코드 리뷰를 하는 타입이 아니니 준비됐을 때마다 직접 부탁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상대가 주니어면 어떻게 자기 입맛에 바꿔볼 수 있겠지만, 이미 작업 스타일이 굳어버린 경력자는 다르게 대하는 편이 본인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하는 길이다. 그들의 속도도 고려해 줘야 한다. 모두가 잘하는 팀에 가고 싶다면 내 실력을 열심히 쌓아서 더 좋은 곳으로 옮기는 수밖에... 결국 끝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으니까. 주변 동료가 나의 속도에 안 따라준다고 불평할 시간에 그냥 뭐라도 하나 더 해보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 그래서 올해는 번역서 한 권 끝냈고 NYU Bridge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우리가 옳다는 생각에 상대를 교정시키려는 생각을 잔뜩 했을 텐데, 이제는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리뷰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독촉(?)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 그 상대 입장에서는 빨리빨리 하려는 우리가 이해가 안 될 테니까. 그리고 코드 리뷰 리마인더 봇을 슬랙에 설정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다른 팀의 테크 리드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맘에 드는 무료 앱도 없을뿐더러 돈 내고 이런 기능을 쓸 정도로 팀이 크거나 고객에게 제품 전달이 시급한 팀은 아니라서 그냥 DM으로 지정해서 부탁하는 걸로 결론 내렸다. 최종 액션 아이템은 구글 캘린더에 리마인더 설정하는 것으로 끝! 팀 채널에 올려서 전체를 대상으로 리뷰를 부탁하는 것보다 사람을 지정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팁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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