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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뫼로!
    Diary/2013: Sweden Lund 2013. 10. 5. 17:50

      어제 룬드와서 드디어!! 말뫼로 첫 시내나들이를 했닼ㅋㅋㅋㅋ 기차를 타고 갔는데 왕복 70~80크로나 정도 들었던 것 같다. 룬드랑 말뫼는 정거장 한두개밖에 차이 안나서 정말 금방간다. 아기자기한 시골 마을 같은 룬드와는 달리 말뫼는 도시라서 일단 크다. 오랜만에 도시의 땅을 밟아서 감격스러웠다. Trianglen 역에서 내려서 아시안 마켓을 찾아 갔다. 역에서 내려서 쭉 가다 보면 엄청 쉽게 찾을 수 있다. 양조간장이랑 물엿이랑 떡, 짜파게티, 김치!!를 드디어 스웨덴에서 구했다. ㅠ.ㅠ 감동의 눈물... 

      아시안 마켓 갔다가 카페가서 수다 떠니까 시간이 금방 갔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점원이 에스프레소를 가져다 줬다. 근데 이제 에스프레소도 너무 맛있다..... 드디어 커피 향과 맛에 정말로 중독된 것 같다. ICA에서 장 볼 때 엄청 큰 통에 원두를 담아서 적당한 가격에 팔길래 냉큼 집어서 집에서 아침마다 물 조금 우유 많이 넣고 거의 커피우유를 만들어서 먹는데 이게 또 존맛. 그러고 보니 요즘 요리하는데 재미가 들렸다. 며칠 전에는 알리오올리오도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냄비밥도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맛있게 잘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쓰다보니 자화자찬. 나는 여기와서 설거지 귀찮고 준비하기 귀찮아서 요리 안 할 줄 알았는데 는 무슨... 하루하루 메뉴 생각하다가 보내는 것 같다. 사실 그냥 빵에다 햄이랑 치즈, 야채 넣어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만들어서 끼니를 때워도 밖에서 사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다. 개인적으로 소스 잔뜩 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버터 조금 슥슥 바르고 재료 넣고 3분 만에 후딱 만드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며칠 전에 에멘탈 치즈를 잘라서 팔길래 빵에 껴서 먹는데 고소하고 맛난당. 외식이 비싸서 여기 오니 바깥 음식을 정말 1~2주에 한 번 먹을까 말까 여서 여드름이 확실히 덜 난다. 그날만 다가오면 턱 주위에 자꾸 뾰루지 나고 그랬는데 여기 오니 한 번도! 안났다. 한국 가면 다시 충분히 밖에서 먹고 다닐 테니 여기서라도 안에서 많이 만들어 먹어야지. 어쩌다 보니 일기 주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 되 버렸네 ^.^

      그런데 말뫼나 룬드나 가게가 정말 빨리빨리 닫는다. 7시면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스웨덴 도시 돌아다닐 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후까지 충분히 즐기다 저녁에는 나도 빨리 집으로 향해야 겠다. 10~11시까지 영업하는 우리나라 가게들을 생각하고 여기오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아 그리고 정말 후회되는 건 그냥 한국에서 옷 좀 사올걸. 여기 옷 이쁘긴 정말 이쁘고 깔끔하고 그런데 비싸아아아아아아ㅏ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걍 돈 아껴서 여행갈 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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